그제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넉넉히 사 왔었다.
한번 구워 먹어보니 맛이 괜찮아 딸, 사위를 불렀다.
오전에 장 봐다 이것저것 만들어 놓고 나니
두어 시간 시간이 빈다.
잽싸게 카메라 챙겨 오색딱따구리 잠시라도 보고 오려고~
가자마자 먹이 전달 한번 하더니 1시간이 넘도록 감감~~
새끼까지 기척도 없다.
시간 되면 집으로 가야 하는데 어쩐 일일까?
시간은 없는데 더 기다리고 있을 일은 아니다 싶어
산책로를 조금 걸어 봤다.
가끔 보이던 파랑새라도?
뻐꾸기 울음소리는 계속 나는데 넌 어디 있니??
그런데 아주 먼 곳이지만 덩그러니 그 모습이 뻐꾸기다.
렌즈로 보니 확실하니 일단 담아보자.
그러고 내려오니 그제야 오딱이 소리가 난다.
새끼가 얼굴 내 민 모습만 보고 집으로 후다닥
딸도 사위도 고기가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
사위 왈~~ 밥은 장모님 밥이 최고라나? ㅎㅎ
예전부터 밥이 맛있다고 해 똑같은 압력솥 사 줬는데
자기 넨 그 밥이 안된단다 ㅎㅎㅎ
혼자서 구워 먹기엔 성가시니
남은 고기는 몽땅 딸네로~~
그동안 빈 반찬통 다 갖고 온 줄 알았더니 하나 더 있었다나?
테이블 위에 덜렁 있어 그런가 보다 했는데
톡이 왔다 반찬통 열어 보세요~~ 하고
ㅋㅋㅋ용돈 하라고~~
비싼 고기 먹고 갔네.
암튼 잘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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