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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걸어야 보인다.(방울새와 처음 본 벌집 등등)....2022년 5월 17일 화요일

며칠 전 뒷산에서 아기 새소리를 들었었기에

혹시 둥지가 보이려나 그쪽으로 가 봤다.

 

시간대가 그런가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조용하기만 했다.

 

운동은 해야겠기에 그대로 걷기

가다 보니 걸어서 너무 멀리 왔나?

 

평소 차 끌고서야 왔던 곳에서 아기 새소리가 나 살펴보니

높은 곳에 구멍이 나 있는데 저기로구나~~

 

잠시 기다려보니 박새다.

지난해까지 본 박새는 주변에서 높지 않은 곳에 둥지를 틀던데?

 

엄청 높은 곳 딱따구리가 파 놓은 구멍인가보다.

300미리 렌즈로는 높고 멀리서 담아보니 사진은 안된다.

 

내일 삼각대 들고 올끄나?? 생각하면서 내려오는데

밭에 앉은 새 한 마리 앉은자리가 예뻤는데 참새인 줄~~

 

바닥에 내려앉는 걸 보니 방울새인기라~~

풀 씨앗을 따 먹는 듯 한참을 그 주변에 있어 담아 봤지만 그림이 영 아니다.

 

그냥 오려했던 건데 방울새 미련에 그 길 따라 들어 가봤다.

저건 모야 조롱박같이 생긴 것이~~

 

농막에서 아저씨 두 분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는데

불쑥 들어가 여쭤보니 귀한 벌집이라신다.

 

작가님이라 부르며 사진을 찍어 달라나?

난 술 먹은 사람을 무서워하는데 우짜??

 

그건 잠시

마침 다른 분들이 오시길래 후딱 나와 종종걸음으로 벗어났다 ㅎㅎ

 

산길로 들어섰는데 다시 재잘재잘 새소리

등산로 바로 옆 나무 역시 구멍에서 소리가 나는기라~~

 

기다려보니 또 박새다.

이미 늦어서 사진은 안되고 다시 올지 말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산 끝자락 배나무에서 소란스러운 새들이 있어 관찰해보니

곤줄박이가 둥지 떠난 새끼들에게 벌레를 잡아 먹인다.

 

이 또한 사진은 안되니 눈으로 감상만.

신통방통 예쁜 모습에 한참을 머물다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