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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스크랩] 고구마 캐기 ㅎㅎ


이틀째 되는 날은  샛별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물이 아침부터 빠지더라구요.
가는 길이 대로에서 유난히 깊숙히 들어가는 곳이더군요.
일행중 이곳을 잘 안다는 분의 설명에 의하면
이 샛별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밤에 횃불 들고 경운기 타고 들어가 해산물을 잡는 곳이라더군요.
도착해서 보니 아직은 물이 빠지는 중이었습니다. 오후 1시가 되면 다 빠지니 그때까지 기다렸다
조개잡자고 하더군요. 멀리 보이는 섬이 유인도랍니다.
해녀 8명이 섬을 사서 들어가 전복양식을 하는 곳이라네요.

멀리 있는 섬을 당겨 보았습니다.

마음껏 자유로이 뛰어 보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ㅎㅎ재미 있어 한참을 따라 다녔습니다. 아기 게가 제 몸집보다 큰 조개껍질을 지고 가다가 인기척이 나면 딱~~멈춰 섭니다 .

해수욕장 앞 슈퍼에서 고구마밭을 체험농장으로 한다길래 테잎을 끊어 드렸습니다.
제가 고구마를 사 갈거라고 했더니 이 아줌씨들은 계산이 다른데 있었더군요. 
솔밭에 앉아 노느니 고구마순을 따 가겠다는.......
정말 짱 나는 일입니다. 
여행가면 으례 남자들이 밥하고 여자 챙겨주는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ㅋㅋ잘못 알고 있었던건가요?
이 아줌니들은  남편 극진히 챙기는 것도 모자라 이젠 집에 가져갈 찬거리를 준비하다니???
모두들 사는 게 넉넉한 아줌니들이 이거 이거???

고구마 캐기 시작입니다. 젊은 남자분은 해수욕장 관리하시는 분입니다.
깔끄미 시골태생이지만 고구마도 처음 캐 봤습니다.
제가 어릴적엔 밭농사는 거의 없고 논농사만 있어 고구마같은 것은 사 먹어본 기억밖에 없거든요.
허리는 아파 둑겠지만 재미 있더라구요.
호박고구마인데 10KG 한박스에 2만원 주고 사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쪄 주셨는데 맛있더라구요.
첫수확 팔아줘서 고맙다고 덤으로 많이 얹어 주셨습니다.
ㅎㅎ고구마 순은 저녁에 준비해서 아침 반찬으로 해 먹고 남은 것이 한박스나 되더군요.
쌍쌍이 온 두팀이 나눠가지고 갔습니다. ㅋㅋ제 짝꿍이랑 저는 관심없는 분야~~~

내일 비가 올거란 예보에 바람이 몹시 불어 낚시도 포기하고 조개만 조금 잡다
방포항에 들러 회랑 매운탕거리 사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방포항에서 멀리 보이는 등대를 담아봤습니다.
바로 건너가 꽃지해수욕장이더라구요.

허리 아파 어디 다닌 곳이 없어 사진이 너무 없으니 아쉽잖아요?
비오는 아침 일찍 혼자 꽃지해수욕장으로 나가 봤습니다.
세찬 비바람에 파도가 무섭더라구요. 


꽃지 해수욕장 앞 솟대 공원에 코스모스가 예쁘게 피어 있었지만 거친 비바람에 이렇듯 쓰러집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고 큰 저수지가 있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곳을 들러 숙소로 갈량으로 승언저수지를 네비한테 물어 가 봤습니다.
마을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워두고 질퍽한 길을 걸어 갔습니다 
ㅋㅋ무섭더라구요. 
이 밤은 야물게 익어 갈테지요?

조금 들어가니 상당히 넓은 저수지가 보였습니다. 연꽃이 많이 피어 있었지만 질척거리고 무섭고~~
길 위에서 한장 찍고 말았습니다.

저수지 근처 산속에 이렇게 짓다 만 집들이 여러채 있었습니다. 아구 으스스~~~
이 사진 찍고 바로 돌아 숙소로~~~

아침 먹고 정리해서 서울로 길을 나섭니다.
안면도 다리를 건너 오는데 앞차가 멈추길레 왜 그러나 했더니
ㅋㅋ낚시에 미련이 남아서리~~~

돌아오는 날 하늘이 이랬습니다. 여자들은 앉아서 수다 떨고 고구마 삶아 먹고
에구~~~적성에 안 맞아 혼자 차 끌고 휘리릭
간월암으로 가 봤지요.

물이 찬 간월암을 보고 싶었는데 몇번을 갔어도 물이 빠진 모습뿐이 못 봤습니다.

여기는 궁포항 가는 길인데 묵힌 논인듯~~
상당히 넓게 자리한 코스모스밭을 발견~~~그나마 기쁨이었습니다.
출발한다는 일행의 전화 받고 다시 합류 서울로 왔습니다.
ㅋㅋ삼일간 여행에서 이렇게 사진 조금 찍어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님들 덕분에 중방 걱정은 멀리하고 온전히 컴 근처에도 안가본 여유만만 여행일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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