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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분원리 12일차 뿔논이의 사랑.....(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점심시간쯤 도착

각자의 먹거리들 꺼내 놓고 냠냠 찹찹

 

어느 분이 쌀국수 먹으라고 자꾸 권하시지만

난 내가 갖고 간 걸로 점심 해결

 

새도 보이지 않아 여유로우니

내 카메라가 관심사

 

사진이 늘 흐릿하게 뭉개진다고 하니

600미리 단렌즈 쓰시는 당신 카메라를 내 렌즈에

 

내 카메라를 당신 렌즈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내가 문제란 소린데~~

셔터질에 문제가 있는 걸까 추적시 문제가 있는 걸까"

 

암튼 개선해야 할 게 많은 "나"인 듯

잉?? 뿔논이가 이벤트를 할 모양이다.

 

급히 조준해 보니 수초를 입에 물었다.

역시나 배치기에 여념이 없다 날이 추워지는데 설마 알까지 낳지는 않겠지" ㅎㅎ

 

어제부터 많이 보이는 논병아리도 귀엽기 짝이 없는데

소리까지 예쁘게 낸다.

 

어제 어떤 여자분이 멀리서 노니는 논병아리를

아기뿔논이라고 거짓뿌렁

 

옆에 계신 목사친구님과 그런가 보다~~ 하고

노는 게 예쁘니 자꾸 담아 봤더랬다.

 

오늘은 맹금이가 안 보이는 게 확실히 날걸이를 하는 거라고~

그런데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하니 심심찮게 나타났다.

 

흰꼬리수리는 날아다니다 어느 순간 건너편 키가 큰 나무에 안착

늦겨울 그들이 떠나기 전 그곳에 늘 앉아 있었댔는데...

 

5시가 가까워지니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가신단다.

난 물총새가 궁금해서 조금 더 있다 가려고 남았다.

 

물총새가 여러 번 데크 앞을 지나다니곤 했는데

어쩌다 불시착인지 잠깐 풀잎에 앉기도 했기에 기회가 있을 듯~~

 

생각한 대로 물총이가 나타났다.

잠시 호버링을 하는데 이건 모야 초점이 잡히질 않는다.

 

작은 물고기 한 마리 잡아 휘리릭 놓쳐버렸다.

 그 순간 하늘엔 물수리가 너울너울

 

두 번이나 기회를 줬건만 셧속이 확보되지 않으니

사진은 개에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