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엇에 정신이 팔려 일상이 엉망이다.
아침마다 먹는 고지혈증약이랑 혈압약이 읍따 ㅋㅋㅋ
오전이 어영부영 지나고 병원으로 향했다.
혈압이 극히 정상이랜다.
집에서도 맬 체크하지만 다소 높은 편인데
두달째 병원에 오면 정상으로 나온다.
처방전으로 약 받아 들고 대모산으로~~
개포동역에서 오르는 길은 유난히 새가 많은 것 같다.
산길 들어서자 마자 청딱이 소리가 들린다.
두리번 거리며 살피니 어치가 먼저 눈에 띄네.
그 다음 잡은 아이 너는 누구니??
귀여운 동고비도 바쁘다.
한참을 가다가 노랑턱맷새소리가 들려
살곰살곰 살폈더니 암수 한쌍이다.
위치가 좋지 않아 털썩 앉아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직박구리 소리에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 가 버린다.
쇠딱따구리도 만나고 쇠박새도 만나고
눈이 반짝 저 아인 딱새인가? 에궁 어렵다 ㅎㅎ
며칠 전 봤던 새 집 잘 있나 가 보고 구룡마을로 내려 갈 참이었는데
후레쉬 접속부 커버가 또 달아났다.
구룡마을로 내려가려던 길 포기하고
다시 왔던 길 그대로 걸어본다.
곁길로도 가고 낙엽속도 밟았으니 기대는 않고 걷는데
한참을 가다보니 또 보인다 맨들맨들 흙길 위에~~
반가이 줏어 들고 후후 불어 꼬옥 끼웠다.
아마도 내것은 내것인가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