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은딸네 시댁에 변고가 많아 박사논문 포기한다고 하더니
지도교수님의 강요 아닌 강요로 억지로 막바지에 주야로 고생하더니
드뎌 통과됐다는 소식에 너무 고마웠다.
흔해빠진 박사지만 그래도 성취했으니 맘껏 축하는 해 줘야지.
건강이 회복될것 같지 않아 졸업식 참석 안한다고 했었다.
준비도 안하고 있다 사위가 그래도 아쉬우니 캠퍼스에서 만나 점심이라도 먹자고~~
전혀 준비없이 전일 밤에 연락받고 아침에 부랴부랴 중대로~~
꽃다발은 준비하지 말라고 해서 현금으로 줄 생각인데 은행이 안 보인다.
수중에 있던 현금만 봉투에 넣어 준비했다.
딸을 만나고 보니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 너무 추워 보였다.
사위가 그래도 예쁘게 담아 주려고 간섭을 많이 했나 보다 딸은 춥다고 투덜투덜 ㅎㅎ
그 나이가 되도록 아직 화장을 하지 않으니 더 추워 보여 안쓰럽다.
꽃다발도 싼 종이가 붉은색이라 촌스럽다고 투덜이지만 그래도 사위한테 표현은 안한다.
에그 신통한 것~~
학위증만 찾아 사진 몇 장 찍고 식당으로 향했다.
경제가 이 지경이니 취업이 어려운가 보다.
아직은 계약직밖에 없어 그냥 하던대로 대학강의 뛰겠단다.
논문 쓰면서도 강의뛰며 고생 많이 한 딸 고맙다 딸랑구야 축하한다 딸랑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