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보통의 직장인처럼 주말이면 어디든 가게 된다.
어제는 비 핑계로 집콕, 오늘은 운길산 임도를 찾았다.
아침 일찍 출발, 도착해 보니 승용차가 2대 있었다.
앞서 간 분들이 계시니 안심하고 올랐다.
얼마 오르지 않아 나비는 한 마리도 안 보이고 표충망 사나이만 보게 된다.
위에 사람이 있냐고 물으니 한 분 계신단다.
끝길까지 갔는데 낯설지는 않은 분이 계셨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기다려 보는데 오늘은 영 아닌 것 같다.
부전나비 여러 마리 공중에서 얽히고설키지만
낮은 곳엔 내려앉질 않으니 꽝이다.
그분도 포기하고 내려가시겠단다.
내려오다 만난 커다란 나비 두 마리 방가딩가.
은판나비와 왕오색나비 각 한 마리씩
기회를 주는 잠시의 시간 담고 난 혹시나 하고 세정사로 향했다.
에이 허탕이네 아직은 아닌가 보다.
그런데 오늘 일요일인데 나비 담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는 게 초보인 내게 의아한 일이다.
암튼 내려오면서 담은 두 마리로 인해 마음은 부자다.
세정사에서 내려오다 아침에 주차했던 곳에 차 세우고 점심해결.
은판나비가 계속 앉아 있다.
그런데 한 구석에 은판나비 한 마리가 로드킬 당했나 보다.
그래서 저 은판이는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걸까??
사체를 길에서 치우고 집으로 고고고
↓은판나비
↓왕오색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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