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이면 어느 블친님이 세정사인 듯한 사찰에서
나비를 담아 오신 걸 봤던 기억에 그곳이 늘 궁금했었다.
오늘 마음먹고 그쪽으로 가 봤다.
야생화 시즌에만 찾아보고는 발길 뚝이었는데 말이다.
도착하고 보니 차도 없고 썰렁하니
혼자 임도 걸을 수 있을까??
건너편 높은 언덕에 야생화가 있으니 완전 나비들 놀이터다.
그곳 역시 호랑나비 흰나비가 주를 이룬다.
누군가는 언덕 위를 올라가서 담았는지 길은 나 있었다.
제법 가팔라 난 도로에서 대충 담았다.
챙겨서 임도따라 올라가는데 아구~~ 이건 아니다 싶었다.
장화도 안 신었고 스틱도 안 갖고 갔는데 두려운 생각이~~
엥?? 여기에도 홍점알락나비가?? 지금도??
호랑나비겠거니~~ 하고 지나치려는데 왜 숲 속으로 기어 들어가지??
다시 보니 홍점알락나비였다.
나와 달라고 간절히 주문했더니 어찌어찌 담을 기회는 주더라눈~~
조금 더 올라가다 나비도 안 뵈고 두렵기도 하고
길가에 있는 굵은 나무토막 하나 들고 되돌아왔다.
숲 속에서 어떤 남자분이 쑤욱 나오셔 깜짝 놀랐다.
뭐하세요? 물으니 대답이 없다.
"도토리 아니면 밤 줏으시나요? (아직 철이 이른데)"
"그거 주워 뭐하게요" 하시는데 보니 으름나무 아래 계신다.
"으름 열매 따시나 보네요 약으로 쓰나보죠?"했더니 그렇단다.
으름열매 조금, 버섯은 양파자루에 한가득 따서 내려가신다.
옥천면에서 으름 열매를 보긴 하는데 익기까진 절대 안보이더니
그런 연유에서였나 보다.
다 내려와 찻길 따라 올라가 보는데 산 속이라 금세 어둠이~`
물봉선이 지천이요 누리장나무는 아직 꽃이 채 피지 않았다.
확실히 산 속이라 추운가 보다.
다음에 다른 코스로 한번 더 가 볼끄나??
↓홍점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흰줄표범나비
↓흰줄표범나비
↓흰줄표범나비
↓흰줄표범나비
↓산제비나비
↓제비나비
↓호랑나비
↓사향제비나비
↓제이줄나비
↓애기세줄나비
↓청띠신선나비
↓푸른부전나비
↓푸른부전나비
↓푸른부전나비
↓흰나비
↓흰나비
↓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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