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틀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컨디션은 바닥이다.
정오가 다 된 시간 박새가 얼굴 내밀었나 궁금해 다녀왔다.
아직 얼굴은 볼 수가 없고 날샷을 좀 담고 싶은데
그늘져서 셔속이 안 나오는 데다 팔에 힘이 없어 모노포트도 고정을 못 시키니 꽝.
집에 와 점심 먹곤 누웠다 잠이 들었다.
화들짝 일어나 4시가 다 된 시각 무덤가 나비라도 있음 보고 오려 나섰다.
오늘따라 흔했던 부전나비도 안 뵌다.
나왔으니 좀 걷다가 되돌아오는데 눈앞에 보이는 광경.
박새 유조가 울타리로 쳐 놓은 그물에 갇혀 바등거리고 있다.
유조라고 이렇게 작을 수가 있나?
그물을 들어주니 포르르 날긴 한다.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엄빠가 근처에 있나 보다.
그런데 유조는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간다 에구구 가여워라.
한참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자니 엄빠랑 형아들인가 세 마리가 그쪽으로 간다.
형제들 중 쳐진 아이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부디 낙오되지 않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박새 유조
↓딱새 수컷
↓오목눈이 유조
↓점박이불나방
↓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