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끄미의 일상
새들의 샤워장(1월 27일 양재천)
깔끄미예요
2019. 1. 29. 09:49
토요일 한꺼번에 들이닥친 우울하고 슬픈 소식들에 한없이 가라앉은 내 마음 어찌할 바를 몰라 토욜은 신발도 안 신어 봤다. 일욜 오후 카메라 챙겨들고 집을 나왔다. 조금 늦은 시각이라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양재천으로~~ 상단길을 걷는데 오늘은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새들이 조용하기만 하다. 한참을 올라가서 지난번 공사하던 곳 새들의 샤워장 앞에 도착 중간길 공사는 끝 났는데 개울가는 그대로다. 최대한 내려가 큰 돌 뒤에 서서 지켜봤다. 여전히 거리가 멀긴 하지만 가까이 가면 도망갈 게 뻔해 그냥 담아 봤다. 예쁜장면 포착이 되긴 했는데 기술이 아쉽다. 영동교를 건너 반대편 길을 택해 되돌아 왔다. 까치들이 나무에 앉았다 풀밭에 앉았다 예쁘긴 한데 위에서 담아야 하니 별로다. 나가선 잊은 일들이 집에 오니 다시 내 마음을 지배한다. 오늘은 걍 TV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