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오랫만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10여년전에 함께 전국을 누비며 여행 다녔던 멤버들이 다 모였다믄서 오라는~~
그쪽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있기에 화장도 않고 모자 쿡 눌러쓰고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너 나 할것없이 폭삭 늙어서리~~~ㅎㅎ
반가운 인사도 잠시~~정치이야기로 발전~~~고성이 오가고~~
어찌 진정 시켜 놨더니 이젠 고스톱으로~~
뒷전에서 구경하다 가겠노라 인사하고 나왔는데 ㅋㅋ그냥 들어오기 허망하데요.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신설동 부근에서 어찌나 밀리던지 을지로 입구에 내리니 11시가 가까워~~~
청계광장으로 슬슬 걸어갔습니다.
전날 인파로 넘쳐났을 보신각~~~
오늘은 깔끄미와 비슷한 신세로~~
노점거리 입구에 잘 쌓아 놓은 모습이 예뻐서 담아봤는데 ㅋㅋ많이 흔들렸네요.
우측에 보이는 포차는 사주 보는 곳이더라구요.
좀 더 가까이서 찍고 싶었는데 혼날까 무서버서~~
ㅋㅋ옆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요거도 함 타 봤을긴데~~~
너무 늦게 가서 축제의 불빛은 휴식중이었나 봅니다.
시청쪽으로 슬슬 걸어 오는데 자정이 가까웠습니다.
버스 노선을 몰라 택시를 타야하는데 조금 돌아댕기다 할증택시를 탈거나 우짤거나 하고 있는데
마침 버스 정류장이 보이더라구요.
노선을 쭉~~봤더니 울동네 근처까지 가는 버스가 있데요.
혹시나~~하고 기다려 봤는데 와우~~버스가 오데요.
걍 올라타고 집 가까운곳에 내렸습니다.
ㅋㅋ던 벌었지요 뭐~~
거기서 택시타믄 기본요금인데 아까운 생각에 또 걸어 집에까지 왔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리도 아프고 발도 아프고~~
호~~~해 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