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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의 일상

구경은 불구경 쌈구경이라고 했겠다?? 대장동 32일차 (말똥가리 체면이 말이 아니네.)...........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이른 점심 먹고 대장동 출근 ㅎㅎ

처음 만난 장면이 까마귀 소리 따라간 곳

 

바닥에  뻘건 것이 있고 까마귀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매가 사냥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녀보니 까마귀가 대장이다.

황조롱이는 까치한테 밀려나고, 말똥가리는 까마귀한테 밀려나고~~

 

말똥가리가 저만치 전봇대에 앉아 있는데 여기저기 다녀봐야 별 일이 없고

쟤만 바라봐야겠다 싶어 살며시 차에서 내려 위장 텐트를 쳤다.

 

잽싸게 삼각대 들여놓고 에고에고 바빠라.

말똥가리 앉은 옆에 까마귀가 떼로 모여든다.

 

말똥가리 소리 내어 위협을 해 보지만 까마귀 끄떡도 안 한다.

견디다 못한 말똥가리 줄행랑, 그 뒤를 쫓는 까마귀 떼

 

한동안 정신없이 눌러댔네..

위장 텐트 안 쳤어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하다.

 

그 거리쯤에선 날아가기 일쑤라 위장 텐트 쳤던 건데

바로 몰려온 까마귀 신경 쓰여 나의 존재쯤은 안중에도 없었을 듯~~

 

에구~~ 가여운 말똥이~~

텐트 접고 까마귀 떼 소리 따라 장소 이동

 

어머나 버드나무 사이로 시커먼 게 뭐임?

까마귀들이 주변에서 깍깍깍

 

수동 초점으로 담아보니 참매가 아닌가.

까마귀 정말 대단하다.

 

늦은 김에 해넘이 보고 돌아 나오는데 그제야 말똥이가 먹이 사냥을 한다.

낮에는 까마귀한테 밀려 쫄쫑이 굶다 밤에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