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점심 먹고 대장동 출근 ㅎㅎ
처음 만난 장면이 까마귀 소리 따라간 곳
바닥에 뻘건 것이 있고 까마귀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매가 사냥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녀보니 까마귀가 대장이다.
황조롱이는 까치한테 밀려나고, 말똥가리는 까마귀한테 밀려나고~~
말똥가리가 저만치 전봇대에 앉아 있는데 여기저기 다녀봐야 별 일이 없고
쟤만 바라봐야겠다 싶어 살며시 차에서 내려 위장 텐트를 쳤다.
잽싸게 삼각대 들여놓고 에고에고 바빠라.
말똥가리 앉은 옆에 까마귀가 떼로 모여든다.
말똥가리 소리 내어 위협을 해 보지만 까마귀 끄떡도 안 한다.
견디다 못한 말똥가리 줄행랑, 그 뒤를 쫓는 까마귀 떼
한동안 정신없이 눌러댔네..
위장 텐트 안 쳤어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하다.
그 거리쯤에선 날아가기 일쑤라 위장 텐트 쳤던 건데
바로 몰려온 까마귀 신경 쓰여 나의 존재쯤은 안중에도 없었을 듯~~
에구~~ 가여운 말똥이~~
텐트 접고 까마귀 떼 소리 따라 장소 이동
어머나 버드나무 사이로 시커먼 게 뭐임?
까마귀들이 주변에서 깍깍깍
수동 초점으로 담아보니 참매가 아닌가.
까마귀 정말 대단하다.
늦은 김에 해넘이 보고 돌아 나오는데 그제야 말똥이가 먹이 사냥을 한다.
낮에는 까마귀한테 밀려 쫄쫑이 굶다 밤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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